[보도자료 관련 언론보도] 서울 심야 대중교통 수송력 증가 불구 택시업계는 요금 현실화 안돼 ‘더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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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덕현 기자 crom@gyotongn.com
- 승인 2022.05.20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후 서울시가 심야 승차난을 회복하기 위해 심야시간대 수송력을
단시간 내 40%를 증가시켰다.
야간 승차난은 어느 정도 해소될 전망이지만, 택시업계의 불만도 그만큼 커지고 있다.
서울 택시업계는 단기적인 대책보다는 요금 현실화가 근본적인 문제 해결 방안이라고 주장한다.
시는 지난 5월 첫째 주 기준으로 일주일 만에 약 40%인 1만 2000명의 수송력을 추가 확보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시는 지난달 18일 올빼미버스 노선 확대 이후 이달 9일부터는 시내버스 막차 연장을 시행했다.
또 다음 달이면 지하철 심야 연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택시의 경우 심야시간대 필요한 평균 택시는 2만 4000대 수준이다.
현재 일평균 운행대수는 2만 783대 수준이며, 수요가 급증하는 주말에는 약 2만 4000~2만 5000대
수준까지 공급량을 늘리고 있다.
시는 개인택시 부제 임시해제와 심야전용 택시 확대<표> 등을 추진하면서 일평균 약 3000대가
증가했다.
개인택시의 심야시간 부제 해제는 매일 21시에서 다음날 4시까지다. 이 기간에는 자신이 속한 부제와
상관없이 택시를 운행할 수 있다.
심야전용 택시는 3주 만에 2393대가 증차됐다. 심야전용 택시 운영 시작시간을 21시에서 17시로 앞당기고,
원활한 유입을 위해 조 변경도 상시 허용하고 있다.
또 시민들의 탑승 편의를 위해 심야 승차난이 심한 목, 금요일에
강남과 홍대, 종로에 ‘임시 택시승차대’를 설치해 승객들의 택시 이용을 돕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택시 공급량 확대가 임시방편이라는 점이다.
현재 시는 택시기사가 임시승차대에서 손님을 태울 경우 시간대에 따라 3000~7000원의
인센티브와 조합에서 3000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택시 승차난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 인센티브 정책은 사라진다.
또 올빼미버스와 시내버스 심야 운행, 지하철 막차 연장운행은 장기적으로
택시 이용객 감소를 불러올 전망이다.
특히 법인택시 업계 입장에서는 주요 고객이 야간 승객이었는데 개인택시 임시
부제해제로 더 많은 교통수단과 경쟁하는 처지다.
더욱이 택시 운수종사자들이 야간 운행을 꺼리는 이유 중 하나는 ‘취객의 난동’ 때문이다.
서울의 한 택시기사는 “버스나 지하철이 끊길 때 태우는 손님은 십중팔구 술에 취한 손님이고,
그중에 일부는 요금 문제로 시비를 걸거나 목적지에 도착해도 잠드는 경우가 많아 힘들다”고
토로했다.
때문에 택시업계는 택시 승차난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요금 현실화가 우선이고,
당장 어렵다면 야간 운행 시 지원 혜택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개인택시조합 관계자는 “고질적인 심야 택시 승차난을 해결하려면 할증시간 연장이나
할증률 확대 등 요금체계를 합리적으로 개편하거나 운행정보 관련 통신비와 카드수수료
지원 혜택을 늘리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근본적으로는 물가가 인상됐음에도 여전히 제자리인
택시요금이 문제”라고 말했다.
서울법인택시조합도 지난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승차난 발생의 주요 요인을 ‘저렴한 택시요금’과
‘택시요금에 대한 지나친 통제’에서 찾아야 한다”며 “심야 할증시간 확대와 기본요금 대폭 조정,
요금 자율화 등 택시요금에 대한 대수술이 이뤄져야 한다고 시와 국토교통부 등에 건의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