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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 위장해 귀가 女대학원생 납치, 강도

택시기사 위장해 귀가 女대학원생 납치, 강도

 

서울 강동경찰서는 18일 택시기사로 위장해 귀가하는 여성들을 납치하고 돈을 빼앗은 혐의(납치강도상해)로 유모(30·무직)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 12일 새벽 3시35분쯤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부근에서 김모(24·대학원생) 씨 등 20대 여성 2명을 택시로 납치한 뒤 흉기로 위협해 현금 49만원과 노트북 2대, 휴대전화 2대 등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의 한 명인 이모씨에게는 흉기로 위협하다 귀를 찔러 상처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유씨는 피해자들을 끈과 목도리 등으로 묶어 부천 일대로 끌고 돌아다니다 같은 날 오전 5시45분쯤 강동구 고덕동에 있는 한 비닐하우스 안에 내려두고 도주했다.

 조사결과 유씨는 범행 당일 오전 1시35분쯤 금천구에 있는 모 택시회사 배차장에서 영업용택시를 훔친 데 이어 편의점에서 과도 등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무직인 유씨는 택시영업이라도 해서 돈을 벌려고 차를 훔쳤다고 진술했지만 차를 훔친 시각과 납치범행을 저지른 시각이 2시간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며 치밀한 계획에 의한 범죄로 보고 있다.

 전과 25범인 유씨는 2006년 12월23일 특수강도 혐의로 복역하고 출소한 뒤 장안동의 성매매업소 등에서 일해왔으며 최근 경찰의 집중 단속으로 실직하게 되자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장원주 기자 strum@segye.com

2008.12.18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