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반영기사(TV조선)] 밤마다 귀가 전쟁…택시기사 구인난에 첫 취업박람회까지
밤마다 귀가 전쟁…택시기사 구인난에 첫 취업박람회까지
등록 2021.12.08 21:28 / 수정 2021.12.08 22:37
[앵커]
심야 시간, 택시 잡기 대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죠.
코로나 여파로 수입이 줄어든 택시기사의 무더기 이직까지 겹치면서,
'귀가 전쟁'이라는 말까지 나오는데요. 다급해진 택시업계가 취업박람회를 열고,
택시기사 구하기에 나섰습니다.
배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서울 종로 종각역 근처입니다. 빈 택시는 찾아볼 수 없고,
택시 호출앱을 써봐도 소용이 없습니다.
김주헌 / 서울 성북구
"저희도 택시를 잡으려고 해도, 앱을 사용해도 안 되더라고요."
서울 곳곳에서 밤마다 택시잡기 전쟁이 벌어집니다.
택시 승객
"홍대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 잘 안 잡히더라고요. 지하철도 끊기고,
대중교통도 없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서울의 법인택시 기사가 1만여 명 줄었습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10명 가운데 3명이 줄어든 셈입니다.
수입이 줄어든 택시기사들이 배달업계로 이직한 여파입니다.
문충석 / 서울법인택시조합 이사장
"손님이 없어서 생활고에 허덕이다 보니까 이제 다 이직을 하고,
(택시가) 서 있고 공차로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택시기사를 구하기 위한
취업박람회까지 열렸습니다.
서울 법인택시조합에서 구인난 때문에
취업박람회를 연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택시업계는 1인당 60만 원씩 취업수당도
제시하며 직원 모시기에 나섰습니다.
구직자
"택시는 13년을 했습니다. 코로나 영향이 컸었죠.
쉬어보니까 쉬는 게 일하는 것보다 나은 게 없더라고요."
하지만 코로나 5차 대유행이 확산되면서,
취업박람회에도 불구하고 택시기사 구인난은
당분간 계속될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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