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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면 '불러도 대답없는' 브랜드 콜택시

밤이면 '불러도 대답없는' 브랜드 콜택시

'안심귀가 서비스' 홍보 무색…심야시간 승차거부 일삼아

 

CBS사회부 김의양 기자

서울시가 시민들이 안심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많은 예산을 들여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 콜택시가 심야에는 제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부르면 5분 이내에 달려오고, 카드 결제는 물론 안심 귀가 서비스상해 보험 서비스까지 가능하다는 서울시의 자랑 브랜드 택시가 심야시간에는 승차 거부를 일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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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S에 의한 근거리 강제 배차 서비스로 누구나 신청만 하면 곧바로 택시를 탈 수 있다는 서울시의 홍보에도 불구하고 심야에는 손님이 뜸한 낮시간과는 달리 두 얼굴의 택시로 변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콜을 통해 손님을 배정받아 달려가면 기본요금 거리를 운행하기 일쑤여서 자칫 사납금 맞추기도 힘들어진 브랜드 택시기사들이 장거리 손님만을 골라 태우려고 승차 거부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다.

만 원 미만의 요금이 나오면 승객으로부터 천 원의 콜비를 받아 330원을 회사에 납부하고 670원만 기사 몫으로 정하고 있는 비율이 현실화되지 않는 한 기사들에게는 코끼리 비스킷에 불과하다.
현재 서울시내에는 5개 업체에 2만 8천여 대의 택시가 브랜드 콜택시로 지정돼 있으며, 이는 전체 운행 택시의 40%에 이른다.
한편 브랜드 콜택시 사업에 지금까지 220억 원을 지원한 서울시는 더욱 질 좋은 서비스를 개발 보급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심야시간이용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반쪽짜리 명품택시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

key6104@cbs.co.kr
2008.12.10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