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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서울택시에 어떤 색이 어울릴까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오렌지(주황색)가 좋을까, 그린(녹색)이 좋을까!"
서울시는 27일 서소문청사에서 택시에 새롭게 적용할 색채디자인에 관한 각계의 의견을 듣기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시는 서울 택시에 입힐 후보 색으로 오렌지와 그린 두 가지를 제안했다.
우선 오렌지는 옛 서울인 한양에 있던 건축물의 주 소재인 황토의 색이면서 노랑.빨강 계열의 자연환경색 가운데 눈에 가장 잘 띄어 알아보기 쉬운 것이 장점으로 꼽혔다.

그린은 서울을 상징하는 남산의 색으로, 오래 바라볼 때 가장 편안하며 인간에게 친밀한 색이라는 점 때문에 후보로 올랐다.

서울의 택시 색은 그동안 검은색, 은황색, 백옥색 등으로 다양해 정체성이 부족하고 자가용과 구별하는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시가 이날 공청회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두 가지 색의 선호도를 즉석에서 조사한 결과로는 오렌지가 그린을 제쳤다.

시 관계자는 "오늘 공청회 결과 등을 바탕으로 후보색인 오렌지와 그린 중 하나를 선정해 개인과 법인택시의 색을 통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그러나 모범택시는 이미 정체성이 확립된 점을 고려해 기존 검은색을 유지할 방침이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서울 택시 색을 차체 전부 또는 일부에 적용할 것인지와 차량 지붕에 설치되는 택시 표시등의 디자인.색깔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시는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두 가지 후보 색이 들어간 새 택시 디자인을 완성한 뒤 다음달 서울광장에서 전시회를 열어 시민들의 선호도를 조사할 예정이다.

확정된 새 디자인은 내년 1~2월 시범적용 기간을 거쳐 사용기간이 지나 교체되는 차량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되게 된다.

sungjinpark@yna.co.kr
(2008.11.27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