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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전용로 택시 진입’ 반대 47.4% / 35.6% ‘출퇴근 한해 허용’

 

‘버스전용로 택시 진입’ 반대 47.4%

35.6% ‘출퇴근 한해 허용’


허태열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최근 조건부로 버스 전용차로에 택시가 다닐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택시운송사업 진흥에 관한 특별법’을 발의했다. 허 최고위원이 발의한 법안은 승객을 태운 택시는 항상, 승객이 없는 택시는 출퇴근 시간 이외에 버스 전용차로로 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버스업계와 택시업계 간 사활을 건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버스 전용차로 택시운행 허용을 반대하는 의견이 더 많은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7.4%가 ‘시간대를 불문하고 무조건 택시 진입을 규제해야 한다’고 답했다. 출퇴근 시간에 한해 택시 진입을 허용할 수 있다는 응답자는 35.6%였다. 택시 운행을 전면 허용해야 한다는 답변은 9%에 불과했다.


택시의 버스 전용차로 운행에 반대하는 여론은 나이가 젊을수록 높았다. 20대 응답자 중에서는 절반을 넘는 55.6%가 택시 진입을 전면 불허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30대는 47.7%, 40대는 45.9%, 50대 이상에서는 43.5%로 전면 불허 여론이 점점 내려갔다.


성별로는 남성(50.7%) 응답자 사이에서 전면 규제 의견이 여성(44.0%) 응답자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서울지역 응답자의 경우 52.8%가 택시 진입 전면 규제에 찬성했다.


서울지역 응답자 중 택시 진입을 전면 허용해야 한다는 답변은 2.9%에 그쳤다.


한편, 버스 전용차로 택시운행에 대한 입장은 지지정당별로도 차이를 나타냈다. 택시 진입 반대 의견은 민주노동당 지지층에서 70.1%로 가장 높았고,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59.8%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자유선진당(50.6%)과 창조한국당(65.1%), 친박연대(42.2%) 지지층에서는 출퇴근 시간에 한해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전면 규제해야 한다는 의견보다 더 많았다. 한나라당 지지층은 전면 규제(42.8%)와 출퇴근시간 허용(39.2%)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7%포인트다.


김성훈기자 tarant@munhwa.com


2008.10.04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