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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 택시 왜 안 보일까

경차 택시 왜 안 보일까

택시노조.업계 반발로 도입시기 9월로 미뤄져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배기량 1천cc 이하인 경차택시의 운행이 표류하고 있다.

   19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경차택시를 허용하는 내용의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규칙안이 입법예고됐지만 아직 새 규정은 시행되지 않고 있다.

   국토부는 애초 6월부터 경차택시 운행을 허용할 방침이었으나 입법예고 과정에서 사업 당사자인 택시 사업자들과 노조 측이 거세게 반발했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사업자와 노조 측을 먼저 설득한 뒤 늦어도 내달 중순께부터 경차택시를 도입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경차택시 보급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택시 노조에 소속된 운전기사들은 여전히 경차택시 운행에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중형차보다 안전성이 떨어져 기사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고, 장시간 운전을 하기에는 실내가 비좁아 불편하다는 것이 경차택시 도입에 반대하는 이유다.

   택시사업자들도 경차택시 도입을 달가워하지 않고 있다.

   경차택시를 운행하면 중형택시에 비해 수입금이 낮아질 공산이 큰 까닭이다.

   경차택시 요금은 각 지자체가 정하게 돼 있지만, 기존 중형택시보다 20~30% 낮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에서는 경차택시의 기본요금이 중형택시보다 500원 이상 낮은 1천900원 수준에서 정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점 때문에 다음달 경차택시 도입이 허용되더라도 해당업체들은 소극적으로 반응할 것으로 보여 경차택시가 활성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민들이 원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9월 중에는 경차택시를 도입할 예정이지만 활성화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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