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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블랙박스시장 열린다

車 블랙박스시장 열린다

 

0921674154_0.jpg 항공기의 블랙박스처럼 차량운행과 관련된 데이터를 기록하는 장치인 차량용 블랙박스가 유망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교통사고 발생 시 분쟁요소를 줄일 수 있는 등 다양한 장점으로 인해 서울, 경기도 등 지자체를 중심으로 택시, 버스 등에 블랙박스 의무장착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관련업체들은 최첨단 신제품을 내놓고 본격적인 경쟁에 나서는가 하면 일부 내비게이션 업체들의 시장진출도 잇따르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차량용 블랙박스 연간 시장 규모는 업체별 판매실적을 바탕으로 지난해 약 6만6000대(약 120억원)로 나타났으며 올해는 약 10만대(약 200억원) 이상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내년에는 약 40만대(800억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차량용 블랙박스 시장은 약 20∼30개의 중소기업들이 대부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하고 있다. 실제로 공장을 두고 제조하는 업체는 손에 꼽힐 정도로 아직까지 생산기반이 취약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관련 업체들이 중소 규모라 브랜드를 통한 마케팅에 취약해 소비자들에게 큰 인식을 시켜주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블랙박스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교통안전법 일부개정법률안’이 통과되면 관련시장은 급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로 시장변화의 움직임은 점차 나타나고 있다. 경기도는 연내 법인, 개인택시 등에 3만4000여대의 블랙박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도 택시 등에 블랙박스를 설치하는 조례 개정안을 준비 중이다. 지난 2007년 인천택시공제조합은 법인택시 5385대에 블랙박스 설치를 완료한 바 있다.

더불어 최근 법원 판결이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적용을 제한하고 운전자의 정확한 사고입증을 요구하는 추세가 강화되면서 차량용 블랙박스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커지고 있다.

시장환경이 성숙되면서 생산 업체들도 신제품 출시와 함께 판매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유비테크S&M은 4년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다음달 블랙박스와 내비게이션,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MP3플레이어를 결합한 차량형 블랙박스 ‘IBX8000’을 선보인다. 교통사고 시 충돌에 따른 본체 저장 데이터 손실이 없으며 차량 운행 시 모든 구간을 녹화하는 상시녹화 기능과 사고 시 녹화되는 이벤트 녹화 기능을 갖췄다.

유비원, 지오크로스, HK이카, PLK테크놀로지, 차바이오앤디오스텍, 아몬 등 블랙박스업체들은 경쟁적으로 개발 및 애프터서비스(AS) 강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엑스로드가 브랜드를 앞세워 블랙박스 시장에 전격 뛰어드는 등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내비게이션 업체들의 진출 움직임이 활발하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이 성장 과도기에 있는 차량용 블랙박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최적기”라면서 “하지만 차량용 블랙박스에 대한 이해와 홍보가 먼저 선행되어야 출혈경쟁 등의 시장폐해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9.6.4 파이낸셜뉴스
/why@fnnews.com 이재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