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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택시 10대중 카드결제 거부

서울 택시 10대중 카드결제 거부
 
  • [세계닷컴] 서울시 택시 10대 중 1대 꼴로 카드결제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YMCA(이하 YMCA)는 25일 "지난 10월 20일부터 12월 15일까지 택시 이용 후 내릴 때 신용카드 결제를 요구하는 식으로 서울 소재 신용카드 택시 50대를 조사한 결과 6대가 신용카드 결제를 거부했다"며 "이 중 기기고장으로 인한 결제거부가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YMCA에 따르면 서울시가 지난 2007년 3월 택시 신용카드 결제 제도를 도입한 이후, 2008년 9월 기준으로 서울택시 7만2500여대 중 신용카드 결제기를 갖춘 차량은 2만9695대(개인택시 1만8744대, 회사택시 1만950대)로 전체 서울택시의 40%를 넘어섰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카드결제를 거부하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기고장을 이유로 카드결제를 거부한 사례가 가장 많았으며 결제방법을 묻지도 않고 바로 현금영수증을 끊어 현금결제처리를 하게끔 한 경우, 특정카드(T-money 카드)가 아니어서 결제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었다.

    결제기가 고장나 요금 수납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책임기관(한국 스마트카드)이 승객을 대신해 요금을 내주는 '요금대불제'는 유명무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기고장을 이유로 카드결제를 거부한 택시 모두 승객이 직접 결제할 것을 요구했으며, 심지어 카드단말기가 핸드폰과 연동된다는 이유를 들어 '핸드폰이 고장'이라며 카드결제를 거부한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요금대불제와 마찬가지로 지난 6월부터 시행중인 선승인제도(택시에 타서 먼저 카드승인을 받고 목적지에 도착해 확인할 경우 빠른 시간내 영수증 발급가능)를 이용하거나 설명한 사례는 전혀 없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YMCA 관계자는 "카드택시는 도입 초 시민들의 편의 증진의 관점에서 기대가 컸지만, 현재 신용카드 이용이 잘 정착되고 있지 못하다는 의심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며 "신용카드 택시 정책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카드택시 이용시 안내사항에 대한 홍보 및 카드택시 내 선승인제도, 요금대불제 안내 표시와 카드결제 제도 관련 택시 기사들에 대한 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2008.12.26 세계일보
    유명준 기자 neocros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