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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디자인 적용한 해치택시 운행 '불투명'

새디자인 적용한 해치택시 운행 '불투명'

 

-서울시와 택시업계 디자인개선비용 부담놓고 ‘갈등’
-업계, 이번요금인상안에 “디자인비용없다”고 주장..서울시, “압축된 인상률내에 포함됐다”고 강조

서울의 상징과 새 디자인을 적용한 ‘해치택시’가 요금인상에 맞춰 본격적으로 운행될 예정이지만 대당 30―40만원선(시트지 부착시)으로 추정되는 비용부담을 놓고 서울시와 택시사업자들이 의견차이를 보이고 있어 해치택시 실행여부가 불투명하다.

이는 다른 시․도보다 낮은 요금인상 폭 등에 대한 택시업계의 불만이 해치택시 문제로 옮겨갔기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지난 21일 서울시 공고(제2009-938호)인 ‘여객자동차운송사업 개선명령 및 준수사항’을 통해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제17조 규정에 의해 서울택시 이름을 ‘해치택시’로 정하고 차량의 색채, 디자인, 해치문양, 택시표시등을 새롭게 적용한다고 공고했다.

하지만 사업자들은 해치택시 비용이 내달부터 실시되는 요금인상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해치택시 비용을 부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일반택시 사업자단체인 서울택시조합 관계자는 “서울시가 산출한 요금인상율인 16.79%를올렸다면 디자인개선비용이나 운수종사원 제복 등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으나 인상률을 12.64%로 정함으로써 서비스개선 비용이 누락됐다”고 주장했다.

서울개인택시조합 관계자도 “해치택시 비용부담을 사업자들이 하라는 이야기에 이사회에서도 난리”라며 “디자인 개선비용이 반영됐다는 것은 서울시의 계산법으로 이번 요금신고때는 아예 이 비용을 부담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신고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와관련 디자인 개선비용이 이번 요금인상에 압축돼 반영됐다는 의견이다.

시 운수물류과 관계자는 “최근 경제여건이 어려워 고통분담차원에서 택시요금 인상률을 물가인상률 범위내로 억제했다”며 “따라서 압축된 인상률내에 제복이나 해치택시 비용이 부담됐다. 앞으로 사업자들이 해치택시를 이행하도록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양 조합은 또 해치택시 공고절차와 지난 22일 개최예정이다가 당일 취소된 디자인개선설명회 건에 대해서도 불만을 나타내며 대립의 각을 높였다.

서울개인택시조합 홍보팀 관계자는 “공고가 나가면 나간다는 공문을 최소한 조합측에라도 보내야 하는 것 아니느냐”며 “공고를 디자인설명회 전날 내놓고 다음날인 22일 오후 1시30분에 개최한다던 디자인 설명회도 당일 오전이 돼서야 취소하는 것은 또 뭐냐”고 물었다.

서울택시조합 기획실 관계자는 “인쇄 오류 때문에 설명회가 취소됐다면 담당자는 책임을 져야하는 것 아니느냐”며 “이는 양 조합이 크게 항의할 것을 우려한 나머지 설명회를 취소한 것으로 해석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서울시는 인쇄문제 때문에 설명회가 취소됐다고 해명했다.

시 디자인담당관실과 운수물류과 관계자는 “인쇄상의 문제 때문에 설명회를 취소했다. 요금인상이 현안이기 때문에 요금조정 후 디자인개선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9.5.26 교통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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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