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말에 귀 기울이는 기사
글쓴이 | 박형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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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일시 | 2019-11-01 24시 45분 |
승차장소 | 24시 다락방화로구이 영등포점 |
하차일시 | 2019-11-02 01시 20분 |
하차장소 | 거북골로22길 59-13 |
신고일 | 2019.11.02 02:18 |
차량번호 | 서울 31 바 7754 |
내용 |
금요일 밤 12시가 지나고 집으로 향하는 대중교통 수단이 없어 택시를 잡아 목적지로 향했는데 목적지를 잘못 말씀드려 제가 예전에 살던 어머니의 댁으로 도착해버렸습니다. 어머니의 댁에서 독립한지 1년이 넘었는데 왜 이 주소를 찍어버린 걸까 싶으면서도 도착해버린 순간 내 자신이 눈치채지 못한 사이 내 마음의 고향은 여전히 이 곳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목적지를 잘못 찍었다고 김헌수 기사님께 말씀드렸고 제가 원래 가려고했던 목적지를 이제서야 제대로 말씀드렸습니다. 김헌수 기사님은 "그럴 수도 있죠~"라는 말과 함께 저의 실수를 친숙하게 이해하셨고 제가 다시 말씀 드린 목적지에 도달하는 가격에서 상당 금액을 덜어주셨습니다. 부모로부터 벗어나 새 가정을 꾸렸느냐는 질문으로 제 형편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느껴졌습니다. 제가 서비스 직종의 분께 칭찬의 글을 남기는 일은 좀처럼 없지만 이 분은 꼭 칭찬하고 싶어 이 글을 남깁니다. 개인택시 차량번호 31바7754 김헌수 기사님입니다. 오죽하면 제가 누군지 기록해놓으려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런 택시기사 분이 대한민국에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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