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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합승 36년 만에 부활 검토…시민들 생각은?

경제

연합뉴스TV 택시 합승 36년 만에 부활 검토…시민들 생각은?
  • 송고시간 2018-02-28 08:06:48
택시 합승 36년 만에 부활 검토…시민들 생각은?

[앵커]

중년층 이상이면 과거 한밤에 택시 잡으려다 방향 같은 다른 손님과 함께 탔던 합승 경험 있으실 것입니다.

정부가 36년만에 이 합승의 허용을 검토 중입니다.

근절되지 않는 손님 골라태우기 탓에 심각해진 심야 승차난 해소를 위해서인데요.

시민들 반응은 어떨까요?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택시 합승은 1982년 전면 금지됐습니다.

손님이 탔는데도 추가 합승을 위해 무작정 기다리며 호객행위를 하는 기사들에 대한 국민적 불만이 컸고, 얼마씩 내야하는지를 놓고 요금 시비도 끊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택시기사와 합승객이 공모해 강력범죄를 저지르는 일까지 벌어지자 금지된 것입니다.

그런데 정부가 36년만에 택시 합승 허용 검토에 나섰습니다.

심야 승차난 해소가 목적인데, 수입확대를 노린 택시업계는 스마트폰 앱으로 승객을 모으고 거리 만큼 요금을 낼 수 있다며 허용 주장을 폅니다.

<문충석 / 서울택시운송조합 이사장> "과거와 달리 법령에 의해 택시정보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기 때문에 택시 운행에 따른 안전문제는 많이 개선된 상태입니다."

시민들 중에도 찬성 의견은 있습니다.

<최경준 / 서울 구의동> "종로나 강남 일대에 야간에 택시잡기가 어려운데, 같은 방향으로 갈 수 있는 승객과 합승을 한다면 편리하게…."

하지만 합승의 주시간대가 심야다보니 안전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이신정 / 대구 봉덕동> "모르는 사람이 타면 조금 불쾌한 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고, 밤늦게 택시를 많이 타는데 범죄에 노출될 수 있으니까…"

실제 지난 2015년에도 서울시가 금요일 심야시간대에 강남역 일대에서 합승을 한시 허용하려다 시민들의 반대로 무산된 경험이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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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