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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버스·지하철만…" 택시조합, 요금 인상 요구

 "왜 버스·지하철만…" 택시조합, 요금 인상 요구

 

서울시가 하반기 지하철·버스·상하수도 등 각종 요금을 올리려고 하는 가운데 택시업계에서도 요금 인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과 서울시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LPG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이라 요금을 올려야 정상적인 경영을 할 수 있다"며 "택시 요금을 기본 2400원에서 3000원, 2㎞당 100원에서 200원으로 올려야 한다"고 15일 밝혔다.

조합은 지난 1일부터 LPG 가격이 55원 올라 L당 1144원(서울지역 평균)으로, 마지막으로 요금을 올렸던 2009년 6월 당시 769원과 비교하면 48.8%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LPG 가격이 운송 원가의 20%를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는 정상적인 운영이 어렵다는 하소연이다. 주행 요금(2㎞당)은 2005년 이후 오르지 않아 아직 100원이다.

택시업계는 물가와 근로자 최저임금 상승 폭을 고려, 이미 지난해 11월 기본요금을 2400원에서 3000원, 주행요금을 100원에서 200원으로 올리는 등 평균 21.29% 인상안을 요구한 바 있다. 요금조정 주기를 기존 4년에서 2년으로 바꾸는 내용도 포함했다. 택시 기본요금은 2001년에 1600원(이전 1300원), 2005년 1900원, 2009년 2400원으로 4년마다 올랐다.

택시조합들은 "택시 기사 월평균 수입이 버스·지하철 절반 수준"이라며 "시가 인상 요구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거리 시위 등을 통해 밀고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명용 서울시 택시물류과장은 "최근 LPG 가격 상승이 택시업계에 부담되는 건 사실이지만 구체적으로 확정한 것은 없다"며 "정확한 인상 시기와 인상 폭은 정부 물가 정책과 연계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나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최인준 기자 pe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