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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달리는 단속반' 시내버스 출동!

 

'달리는 단속반' 시내버스 출동!

서울시, 무인카메라 달아 불법주·정차 감시… 내년 3개노선 운영
 

 2009.9.2 한국일보 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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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가 도로의 불법 주·정차 단속요원으로 변신한다. 내년부터 서울 시내버스에 장착된 무인 카메라를 이용해 버스전용차로 위반차량이나 불법 주·정차 차량을 수시로 단속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버스장착형 무인단속시스템'을 구축, 내년부터 운영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시스템이 운영되는 구간은 ▦남북을 운행하는 152번 ▦동북에서 서남을 운행하는 260번 ▦서북에서 동남쪽으로 운행하는 471번 등 시내를 다른 방향으로 관통하는 파란색 3개 노선이다.

152번은 혜화여고를 출발해 을지로5가~노량진역~보라매병원~남대문시장~동대문운동장 등을 지난다. 260번은 중랑 공영차고지를 출발해 상봉역~청량리~동대문~광화문~공덕역~신도림역~마포~여의도 등을 경유한다. 471번은 삼송동~은평뉴타운~구파발~불광역~홍제역~광화문~종로~강남~양재~복정역 등을 운행한다.

단속은 노선별로 무인 카메라를 장착한 버스 4대가 오전 4시30분부터 밤 12시 무렵까지 15~2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동안 이뤄진다. 이들 버스에는 자동차번호 인식 카메라와 배경촬영 카메라가 정면과 우측 방향으로 1대씩 총 4대가 설치된다. 정면 방향에서는 전용차로 위반 차량을, 우측 방향으로는 가로변 불법 주·정차 차량을 인식해 번호판과 증거 영상을 촬영한다.

버스 카메라가 촬영한 정보는 무선모뎀을 통해 서울시 교통정보센터의 중앙 서버로 실시간 전송되며, 센터에서 위반 차량의 차적조회를 거쳐 해당구청으로 통보한다. 다만 불법 주·정차 차량은 두 대의 버스에서 연속 촬영된 경우에만 단속한다. 시는 4억7,000여만원을 들여 시스템을 구축해 내년 1월부터 2개월간 시범 운영한 뒤 3월부터 본격적인 단속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는 특히 이동식인 이들 카메라 장비를 한 노선에서 6개월~1년간 운영한 후 다른 노선에 옮겨 설치하는 방식으로 단속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시스템 도입은 전용차로 침범이나 가로변 불법 주•정차가 빈번하지만 단속 인력이 부족한 데다 CC(폐쇄회로) TV가 설치된 곳도 운전자들에게 많이 알려져 단속 효과가 거의 없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이 시스템 도입을 위해 17일까지 시스템 구축사업 입찰업체를 접수한다. 입찰 참가 등록을 하려면 서울시 교통정보센터에 제안서 및 가격입찰서를 제출한 후 입찰 참가 등록서류를 서울시 재무과 계약팀에 제출하면 된다.

이영복 서울시 교통정보팀장은 "버스가 운행되는 새벽시간부터 자정 무렵까지 일정한 배차간격으로 해당 노선 버스가 다니며 실시간 단속을 하게 되면 위반차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